낚시를 시작하려고 찾아보면 갈래가 너무 많습니다. 찌낚시, 루어, 에깅, 선상, 갯바위. 이름마다 장비가 다르고 쓰는 말이 다릅니다. 이 코스는 그중 원투낚시 하나만 다룹니다. 제가 직접 해 온 것이 방파제와 백사장에서 하는 원투이고, 처음 시작하기에도 이쪽이 가장 단순하다고 봅니다.
원투낚시는 무엇을 하는 낚시인가
이름 그대로 멀리 던지는 낚시입니다. 하는 일은 네 가지입니다.
- 무거운 봉돌을 달아 멀리 던집니다. 원투에서 쓰는 봉돌은 대개 20호에서 35호, 그램으로 75g에서 131g입니다
- 봉돌을 바닥까지 가라앉힙니다. 미끼는 봉돌 근처, 바닥에 놓입니다
- 낚싯대를 받침대에 세워 둡니다. 손에 들고 있지 않습니다
- 낚싯대 맨 끝(초릿대)을 보며 기다립니다. 고기가 물면 끝이 까딱이거나 바다 쪽으로 끌려 들어갑니다
그래서 원투가 노리는 것은 바닥에 사는 고기입니다. 물 가운데나 수면 가까이에서 노는 고기는 원투 채비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처음에 원투가 맞는 이유
동작이 단순합니다. 찌낚시는 찌가 가라앉는 모양을 읽어야 하고, 루어는 가짜 미끼를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원투는 던지고 세워 두면 나머지는 기다림입니다. 배울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첫날부터 낚시가 되는 쪽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다른 일을 해도 됩니다. 저는 차박을 하면서 원투를 합니다. 낚싯대를 세워 두고 저녁을 먹다가 방울 소리가 나면 나갑니다. 고흥 나로대교 아래에서도 그렇게 했습니다.
큰 고기가 섞여 나옵니다. 바닥에는 생각보다 큰 고기가 있습니다. 해남 어란리 방파제에서는 하룻밤에 갯장어 88cm와 민어 77cm가 나왔습니다.
대신 단점도 분명합니다.
- 위험합니다. 100g이 넘는 쇳덩이를 힘껏 던지는 낚시입니다. 던지는 순간 줄이 끊어지면 봉돌이 그대로 날아갑니다
- 바닥에 걸립니다. 봉돌과 바늘이 바닥에 놓이니 돌 틈에 끼어 채비를 잃는 일이 잦습니다
- 기다림이 깁니다. 입질이 몰리는 시간이 따로 있고, 그 시간을 놓치면 몇 시간이 조용합니다
방파제와 백사장은 무엇이 다른가
| 방파제 | 백사장 | |
|---|---|---|
| 발판 | 콘크리트라 평평하고 단단합니다 | 모래라 넓고 평평합니다 |
| 바닥 | 돌과 바위가 섞여 걸림이 잦은 편 | 모래가 많아 걸림이 적은 편 |
| 수심 | 가까운 곳부터 깊은 편 | 완만하게 깊어져 멀리 던져야 하는 편 |
| 차 | 방파제 위까지 차가 들어가는 곳도 있음 | 주차장에서 짐을 들고 걸어야 하는 곳이 많음 |
| 조심할 것 | 바깥쪽 테트라포드, 끝단에 부딪는 너울 | 밀려 올라오는 파도, 물이 차오르는 갯골 |
처음이라면 어느 쪽이 나을까요. 채비를 덜 잃는 쪽은 백사장입니다. 바닥이 모래라 걸릴 것이 적고 발밑이 넓습니다. 다만 고기가 있는 곳까지 멀리 던져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파제는 가까이에도 고기가 있지만 바닥이 거칠어 채비가 자주 걸립니다.
저는 방파제나 다리 아래처럼 차를 바로 옆에 댈 수 있는 자리를 주로 찾습니다. 밤에 한 번 더 던지러 나가기가 쉬워서입니다. 이건 차박을 하는 제 사정이고, 처음이라면 걸림이 적은 쪽에서 던지고 거두는 데 먼저 익숙해지는 편이 덜 지칩니다.
어느 쪽이든 처음 가는 날은 낮에, 다른 낚시인이 있는 자리에서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발밑과 물이 들어오는 선을 밝을 때 한 번 봐 두면 밤이 훨씬 덜 위험합니다.
실제로 무엇이 나왔나
원투에 걸리는 것은 바닥 고기입니다. 제가 남해안 두 자리에서 실제로 잡은 것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 자리 | 시기 | 나온 것 |
|---|---|---|
| 고흥 나로대교 아래 | 9월 중순 사흘 | 감성돔 10여 수, 수조기 다수, 붉바리 2수, 돌돔 1수 |
| 해남 어란리 방파제 | 6월 중순 1박 2일 | 갯장어 88cm, 민어 77cm, 우럭, 퉁치(민어 새끼), 농어, 수조기, 딱돔 |
이 표는 남해안 두 자리의 기록일 뿐입니다. 서해와 동해는 물론이고, 같은 남해라도 자리와 계절에 따라 나오는 고기가 전혀 다릅니다. 가려는 자리 가까운 낚시점에 요즘 무엇이 나오는지 묻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미끼를 사러 들르는 김에 물어보면 됩니다.
그리고 잡았다고 다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감성돔처럼 원투에 자주 나오는 고기 상당수는 잡으면 안 되는 크기와 기간이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 코스의 규정 단계에서 공식 고시를 확인해 따로 적습니다.
하루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 전날, 물때와 날씨를 봅니다. 물때는 어느 날 몇 시에 던질지를, 날씨는 그날 나갈 수 있는지를 정합니다. 나로대교에서 입질이 몰린 것은 끝들물에서 초날물로 넘어가는 구간이었습니다
- 가는 길에 낚시점에 들릅니다. 갯지렁이 같은 미끼는 살아 있어야 해서 대개 그날 삽니다. 요즘 무엇이 나오는지도 이때 묻습니다
- 도착하면 자리부터 봅니다. 뒤에 던질 공간이 있는지, 물이 어디까지 차오르는지(젖은 자국이 끝나는 선), 배가 드나들거나 어민이 쓰는 길은 아닌지 봅니다
- 받침대, 채비, 미끼, 던지기 순서로 폅니다. 받침대를 먼저 세우고, 채비를 달고, 미끼를 꿰고 던집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줄을 살짝 감아 팽팽하게 한 뒤 받침대에 세웁니다
- 초릿대를 보며 기다립니다. 밤에는 초릿대에 방울이나 케미라이트(빛을 내는 작은 막대)를 달아 둡니다. 미끼가 남아 있는지 가끔 걷어서 확인합니다
- 입질이 오면 챔질하고 끌어옵니다
- 처음보다 깨끗하게 치우고 나옵니다. 끊어진 줄과 남은 미끼까지 담아 나옵니다. 낚시 자리가 막히는 이유는 대부분 쓰레기입니다
이 코스를 읽는 순서
위의 하루에서 처음 하는 사람이 막히는 순서대로 단계를 세웠습니다.
| 단계 | 다루는 것 |
|---|---|
| 장비 | 낚싯대에 적힌 숫자 읽기, 릴, 받침대, 처음에 미뤄도 되는 것 |
| 줄 · 매듭 · 채비 · 봉돌 | 무엇을 어떻게 이어 다는가 |
| 물때 · 날씨 · 안전 | 언제 가고, 언제 접고, 무엇을 조심하나 |
| 규정 | 잡아도 되는 크기와 기간 |
| 미끼 · 던지기 · 입질 · 잡은 뒤 | 현장에서 하는 일 |
단계는 낚시 입문 코스 페이지에 순서대로 모아 두었습니다. 아직 쓰지 않은 단계는 쓰는 대로 붙입니다.
처음 가는 날, 이 세 가지만은
- 구명조끼를 입습니다. 발이 미끄러지면 혼자서는 올라오기 어렵습니다. 밤에는 더 그렇습니다
- 혼자 가지 않거나, 어디로 가서 언제 돌아올지 누군가에게 알립니다
- 테트라포드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사이에 빠지면 밖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정리
- 원투는 던지고, 가라앉히고, 세워 두고, 기다리는 낚시입니다. 노리는 것은 바닥 고기입니다
- 동작이 단순해 시작하기 좋지만, 무거운 봉돌을 던지는 만큼 위험하고 바닥에 자주 걸립니다
- 채비를 덜 잃는 쪽은 백사장, 가까이에도 고기가 있는 쪽은 방파제입니다
- 무엇이 나오는지는 자리와 계절이 정합니다. 가까운 낚시점에 묻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처음 가는 날은 낮에, 구명조끼를 입고, 갈 곳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