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캠낚 첫 자리 — 고흥 나로대교 북단 다리 아래
고흥반도와 나로도를 잇는 나로대교, 그 북쪽 다리 밑입니다. 돌돔과 감성돔부터 붉바리와 갯장어까지 고급 어종이 고루 나오는 자리인데, 나오는 고기가 대부분 밤에 붙는다는 점이 차박과 잘 맞습니다. 어떤 층에서 무엇이 나오는지, 그리고 다리 아래라서 따로 챙겨야 하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차에서 자고 낚시한 자리를 적습니다. 물때와 지형, 실제로 무엇이 나왔는지, 그리고 그 자리에서 위험했던 것까지.
다녀온 자리를 기억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깁니다. 좋았다는 감상보다 다음에 갈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것을 적습니다.
금어기와 금지체장처럼 해마다 바뀌는 수치는 적지 않습니다. 글에 적어 두면 그 숫자가 낡아도 읽는 사람은 모릅니다. 대신 출발 전에 어디서 확인하면 되는지만 적습니다.
자리마다 물때가 다르고, 같은 자리도 물때에 따라 전혀 다른 곳이 됩니다. 물때 달력에서 날짜별 사리와 조금을 확인할 수 있고, 봉돌을 몇 호 달지는 호수-그램 환산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물살이 센 자리에서는 35호를 달아도 바닥에 서지 못하고 굴러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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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반도와 나로도를 잇는 나로대교, 그 북쪽 다리 밑입니다. 돌돔과 감성돔부터 붉바리와 갯장어까지 고급 어종이 고루 나오는 자리인데, 나오는 고기가 대부분 밤에 붙는다는 점이 차박과 잘 맞습니다. 어떤 층에서 무엇이 나오는지, 그리고 다리 아래라서 따로 챙겨야 하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방파제 위까지 차가 들어가서, 차를 대고 그 옆에서 원투를 던집니다. 자리를 옮기지 않고 잠도 거기서 잡니다. 6월 중순 1박 2일에 갯장어 88cm와 민어 77cm가 나왔고 우럭·퉁치·농어·수조기·딱돔이 섞여 나왔습니다. 노랑가오리는 채반 50이 넘는 것을 걸었다가 올리는 중에 터졌습니다. 대신 화장실이 없고, 확장 공사로 위성 사진과 형태가 다릅니다.
겨울 차박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유리창 안쪽이 물로 흥건한 날이 있습니다. 사람이 숨으로 내놓은 수증기가 차가운 유리에 닿아 이슬점 밑으로 식기 때문입니다. 창을 조금 열어 차가운 바깥 공기를 들이면 오히려 실내 습도가 내려가는데, 차가운 공기는 품고 있는 수증기 자체가 적어서입니다. 다만 환기는 결로를 줄이는 방법이지 일산화탄소를 막는 방법이 아닙니다. 일산화탄소는 냄새가 없으므로, 차 안에서 자는 동안 연소 기구를 쓰지 않는 것 말고는 확실한 방법이 없습니다.
차박용 파워뱅크(파워스테이션)의 용량은 Wh로 적혀 있고, 하룻밤에 쓸 전기도 Wh로 계산됩니다. 기기마다 와트(W)에 켜 둘 시간을 곱해 더하면 하룻밤 사용량이 나옵니다. 다만 표기 용량을 전부 쓸 수는 없습니다. 교류(AC)로 바꾸는 손실, 추위, 배터리 보호 차단 때문에 줄어드는데, 이 비율은 제품과 날씨마다 달라서 직접 한 번 재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계산하는 순서와 재는 방법, 그리고 계산이 틀어지는 자리를 적었습니다.
추운 아침 버너 불이 약하거나 아예 안 붙는 것은 가스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통이 차가워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통 안의 액화가스는 증기압이 바깥 대기압보다 높아야 스스로 밀려 나오는데, 노르말부탄은 끓는점이 약 −0.5℃라서 영하 근처에서는 밀어내는 힘이 거의 없습니다. 이소부탄(약 −12℃)이나 프로판(약 −42℃)을 섞은 가스가 추위에 강한 이유도 같은 원리이고, 섞은 가스가 통이 비어 갈수록 약해지는 이유도 여기서 나옵니다. 통을 불이나 뜨거운 물로 데우면 안 되는 이유와 함께 적었습니다.
곧게 당긴 줄은 단면 전체가 힘을 고르게 나눠 받습니다. 매듭을 지으면 줄이 좁게 꺾이고, 감긴 줄에 눌리고, 힘이 마찰을 타고 조금씩 넘어가면서 그 고른 분담이 깨집니다. 그래서 끊어지는 곳은 대개 본줄이 매듭 안으로 처음 꺾여 들어가는 자리이고, 매듭마다 남는 강도가 다른 것도 이 첫 굽이를 얼마나 완만하게 만드느냐의 차이입니다. 매듭별 강도 숫자는 제가 재 보지 않아 적지 않았고, 대신 집에서 저울로 재는 방법을 적었습니다.